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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업용

한단설이 휴면상태로 들어가면서, 그동안 올렸던 글들이 사실상 증발해버렸다.

선정작이었던 「햄스터와 나」는 발행이 되었기 때문에 내 책꽂이에 꽂힌 채 살아남았지만,

와레버에 올렸던 다른 글들은 복구 방법이 사실상 없다.


선정작도 아닌데 삽화를 선물받았던 「연 날리는 남자」, 와레버 최다추천작이었던 「책벌레」,

실험적이었던 동화 「자충전(仔蟲傳)」, 첫 투고작이자 내 인생 처음으로 써 본 글이었던 「유작」,

개그스러운 뻘글에 시도했던 「하얀 원피스의 그녀」, 그리고 시 형식의 짧은 글 「문자 메세지」 등.


약 십년 전, 내가 처음으로 글쓰기를 시도했던 때의 글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 너무 아쉽다.

휴면소식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미리 백업해 두었을텐데.



물론 십년이 지나도록 저 때처럼 글을 써 본 적이 없기에

글쓰기에 대해서는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 전혀 늘지 않았지만

이제부터라도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

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글들을 한 곳에 모으려고 한다.

기억에 의존해서 사라진 저 글들을 복기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.

무려 십년 전에 썼던 수천, 수만 자의 글자들을 기억해 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ㅎ;

그런데 티스토리가 서비스 종료를 해버리면 어떡하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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